피기오[Figgjo]는 주방 용품 분야에서 노르웨이 최고의 디자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지난 75년 동안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만들어냈죠. 피기오는 노르웨이 내 에서도, 국제 무대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피기오 (이전에는 Figgjo Fajanse라는 이름)는 1941년, Harald Lima 와 Sigurd Figved 가 현재 Sandnes인 Høyland의 카운티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처음에 회사는 지역 점토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작은 도자기 공장이었어요. 1946년에 디자이너이자 도예가인 Ragnar Grimsrud가 피기오의 공동 소유주이자 총지배인 및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1949년에는 산업화된 토기 생산으로 사업을 변경했어요. Figgjo의 구조 조정 단계 이후, Grimsrud는 회사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는 형태를 파악하는 것에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덕분에 회사의 제품 제작 범위에 큰 발자취를 남겼으며, 제품 판매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1949년경 당시 피기오에는 150명의 근로자와 10명의 사무직원이 있었습니다.
1950년대 전반기에 그림스루는 Sola(1951), Bjørgvin(1953) 및 Morgedal(1954) 과 같은 몇 가지 인기 있는 식기를 디자인했어요 . 그림스루의 가장 중요한 제품군 중 하나는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는 3500시리즈입니다. 1962년에 시장에 출시되었으며, 현재도 약간 수정된 모습으로 여전히 생산되고 있으니 정말 인정받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죠? 이후 피기오는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일할 디자이너가 필요해졌고, 이에 따라 1957년부터 헤르만 본가드Hermann Bongard를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고용합니다.
1965년 포스그룬[Porsgrunds Porselaensfabrik(PP)]은 피기오에게 합병하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피기오는 제안을 거절하기로 결정했고, 1년 반 후 포스그룬은 에겔순드(에게르순)[Egersunds Fayanefabrik]과 합병했어요. 노르웨이 시장에서 포스그룬이 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을 염려한 피기오는 스타방에르플린트[Stavangerflint]와 1968년에 합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79년에는 스타방에르플린트의 작업이 폐쇄되고, 모든 생산이 피기오로 이전되었어요.
투리 그람스타드 올리버[Turi Gramstad Oliver]는 1960년부터 1980년까지 피기오의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아마 제가 앞으로 소개할 장식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예정이에요. 그만큼 그녀는 회사의 주요 예술적 변화를 이끌었던 핵심 인물입니다. 투리는 그림스루와 다른 디자이너들이 만든 형태에 맞는 여러 장식을 디자인했습니다. 그녀의 유쾌하고 세련된 장식은 크게 인기를 끌었고, 특히 클루페아(Clupea), 로테(Lotte), 아덴(Arden) 및 마켓(Market)과 같은 장식이 지금까지도 빈티지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투리의 베스트 셀러 장식 중 하나는 1969년의 데이지Daisy입니다. 불필요한 장식을 모두 걷어내어 심플하면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이에요. 바탕색으로는 유약이 발라진 흰색으로, 실크스크린의 파란색 가운데에 꽃잎의 형태가 눈에 띕니다. 밝은 주황색의 꽃가루의 모습은 디자인을 보다 효과적으로 끌어올렸어요. 1970년대에는 본인 특유의 서정적인 그림으로 재능을 펼쳤습니다.
이후로도 피기오는 간결한 디자인을 내세워 품질 좋은 식기류를 제작했고, 2007년에는 굿 디자인 마크를, 2016년에는 국제 디자인 상 «Red Dot Award 2016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습니다.
다음에는 빈티지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투리 디자인을 소개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