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도 안 나오는 로컬인들만 아는 소소한 장소 여행기입니다.
Kongsberg에서 오슬로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면 Darbu라는 곳이 나옵니다.
이 Darbu에는 Fiskumvannet이라는 호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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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수의 1.2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늪지는 늪지 보호로 알려진 람사르 협약으로 보호되는 늪지이며, 노르웨이 있는 63곳의 람사르 보호 늪지 중 하나입니다. (오슬로와 오슬로 주변에는 이 늪지를 포함하여 총 5곳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보호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Fugletårnet이라고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탑이 하나 있습니다.
참고로 구글지도로 보면 아무런 정보도 없습니다.
아래 위성지도에 좌측에 나온 빨간 원이 주차하는 곳이고, 우측의 작은 원이 새관찰타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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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면 이런 안내판이 있어서 제대로 찾아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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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지이다보니 가는 길을 전부 나무로 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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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20분 정도 걸으면 타워가 보입니다.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 장소로도 활용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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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건물은 아니다보니 허름한 타워입니다.
중간 층에는 새를 관찰할 수 있게 나무 창문을 닫거나 열고 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제일 위로 가면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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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관찰하는 사람들이나 개 산책시키러 많이들 오시는 곳 같습니다.
제일 위에는 가운데 테이블이 있는 벤치가 하나 있어서 간단히 쉬거나 챙겨온 간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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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산책과 새구경, 호수구경을 마치고 나면 다시 왔던 길으로 돌아갑니다.
구글지도에는 아무 것도 안 나오지만, 노르웨이 공식 관광사이트인 visitnorway.no에는 관련 정보(참조링크)가 나옵니다.
사실 visitnorway 사이트에도 타워가 있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등의 정보는 없고, 주차장 장소만 나와있습니다.
아마 주변을 둘러보시면 이렇게 구글지도에는 안 나오지만 로컬인들은 아는 소소한 장소들이 이곳저곳에 숨어 있지 않을까요?
애들이 저길을 뛰어 가더라구요. 약간 아슬아슬하니 재밌어 했어요.
요 근래에 비가 오지 않아서 땅이 질퍽하지 않아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