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톨비를 아끼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톨을 피해서 우회경로로 여행하는 것입니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비싼 여행구간으로 일컬어지는 곳은 Stvanger-Trondheim 간의 E39고속도로로, 만약 전기차가 아닌 가솔린이나 디젤차로 이동하면 톨비만 2563.80 크로네에 이릅니다.
하지만 우회경로를 이용한다면 이 비용을 많이 낮출 수 있습니다.
(이하의 톨비는 가솔린/디젤차량 기준)
예를 들어 오슬로-트론헤임을 E6 고속도로만 이용해서 이동하면 720크로네가 톨비입니다.
하지만 오슬로에서 E6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하마르에서 국도 3번으로 갈아타서 트론헤임으로 가면 427.2 크로네가 나옵니다.
비슷한 예로 오슬로에서 베르겐으로 국도 7번을 이용해서 가면 542.4 크로네가 나오지만, E16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Hemsedal 위로 돌아가는 루트를 이용하면 380.8크로네가 톨비로 나옵니다.
톨비 차이가 아주 크게 나는 구간은 베르겐-트론헤임입니다.
그냥 E39 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면 무려 1447.8 크로네가 톨비로 나옵니다. (비행기 표보다 비싸죠)
하지만 E16번 고속도로를 타고 Sel까지 이동한 뒤, 이후에 E6 고속도로를 타고 트론헤임으로 가면 228.8 크로네 밖에 안 나옵니다.
톨비가 6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이외에도 베르겐-크리스티안산 1096.6 크로네 (E39 고속도로) vs 344.8 크로네 (9번 국도) 등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그럼 내가 여행할 루트에서 톨비가 적게 나오는 구간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이때 유용한 사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사이트 이름은 bompengekalkulator.no 입니다.
이용법은 간단합니다.
출발지와 도착지, 중간지점들을 넣으면 알아서 루트와 톨비를 계산해줍니다.
예를 들어 스타방에르에서 올레순으로 이동한다면 E39번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E134 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톨비는 약 절반으로 줄어들고 플롬, 게이랑게르 등 다른 관광지를 거쳐서 갈 수 있지요.
그래서 이 톨비 계산 사이트와 전에 알려드린 NAF reiseplanlegger와 같이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한 가지 잊기 쉬운 점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가지고 계신 자동차보험의 약정 거리를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통상 자동차보험 계약시 1년에 정해진 거리 (12,000 km, 15,000 km 등)를 정하고 이 거리를 기반으로 보험료가 산정됩니다.
그런데 만약 장거리 여행으로 이 거리를 초과하게 된다면 보험료 산정에 불리할 뿐 아니라 차후 사고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 정해진 요율이 아닌 감소된 요율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기부담금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거리 여행으로 자동차보험 약정거리를 초과할 것 같을 경우에는 보험사에 연락하셔서 약정거리를 늘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로포텐 제도 등 장거리 운전이 필수인 여행지를 택하는 경우 이런 점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불이익을 받는 사례들이 자주 알려지고 있으니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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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좋은 정보네요! 올해도 로드트립을 생각하고 있고, 내년에 로포텐을 계획하고 있는데 꼭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