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취업하기 시리즈를 통해서 제가 직접 노르웨이에서 구직활동을 하며 얻은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서 최소한 노르웨이 취업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취업성공에 큰 도움이 되실지도 모릅니다.
1편은 가볍게 노르웨이 취업 필수요소 중 한 가지를 이야기할까 합니다.
노르웨이에 취업하려면 반드시 있어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오랜 경력? 좋은 학력? 언어능력? A학점? 잘 쓴 CV? 인맥?
물론 있으면 좋은 것들이지만 필수는 아닙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그것은 바로!
노르웨이 주소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노르웨이 또는 노르웨이 인근 국가의 주소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CV에 노르웨이 주소가 없으면 애초에 CV에서 걸러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도 노르웨이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데 노르웨이에 있는 사람 중에서 뽑겠지요.
노르웨이가 아니더라도 주변인 스웨덴, 덴마크, 영국, 독일 등의 국가에서 노르웨이로 넘어와서 일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아무래도 노르웨이에 있는 지원자에게 우선순위가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한국이나 노르웨이가 아닌 곳에서 노르웨이 직장을 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만약 노르웨이에 있지 않고 노르웨이 잡을 구하신다면 에어비앤비 등을 통해서라도 임시 노르웨이 주소를 CV에 기재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미 노르웨이에 계신 분들은 상관 없겠지만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같은 CV로 한국에서도 지원해보고 노르웨이에서도 지원해보고 얻은 결론입니다.
다만, 아카데믹쪽 박사나 포닥이신 분들은 이 조건에서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박사를 하시고 노르웨이에 포닥으로 오신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지만 아주 없지도 않습니다.
그럼 노르웨이 취업 지원시에는 잊지 말고 노르웨이 주소를 넣어 주세요.
주소나 전화번호가 왜 중요해? 이메일만 제대로 적으면 되지.
어차피 연락은 다 이메일로 할 건데.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역으로 이것을 이용해서 지원할 때 유리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슬로나 기타 큰 도시 (베르겐, 트론하임, 스타방에르 등)가 아닌 인구수가 많지 않은 도시에 지원할 때 유용한 방법입니다.
주소를 그 도시 에어비앤비 주소로 지원하는 방법입니다.
군소도시의 경우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대도시로 인력이 유출되고 있어서 현지 로컬 지원자나 그 도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거주자를 선호합니다.
실제로 저는 취업 과정 중에 노르웨이 지원자에 대해서 먼 곳에 산다고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경우도 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임시주소들은 면접에 가면 반드시 물어볼 내용들이고 그때는 솔직하게 사실대로 임시주소이고 그 도시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말해주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중요한 것은 수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면접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떨어져도 그 인연과 인맥이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저 같은 경우 면접에 갔는데 이미 내정자가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선 해당 면접이 끝난 뒤 면접관이 지원한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대해 면접을 보게 해주더군요.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미 제가 이길 수 없는 내정자가 있었고 그래도 저에 대해서 좋게 봐주셔서 다른 부서장에게 귀뜸해서 제가 면접을 보러 갔을 때에 별도로 면접자리를 주선해주신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면접까지만 가면 떨어져도 경험이 남고 인맥이 남습니다.
그럼 어떻게 면접까지 갈 수 있을까요?
앞으로 노르웨이 취업하기 시리즈를 통해 이런 면접까지 가는 노하우를 비롯해서 일자리 검색, 지원하기, 전화 면접, 대면 면접, 계약서 작성, 연봉협상 등 취업과 관련된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2편에서는 노르웨이 일자리를 검색하고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노르웨이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