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신다면 취업공고가 게시된 날로부터 가능한 빠르게 지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노르웨이 취업은 대부분이 on-going base 또는 rolling base이기 때문입니다.
노르웨이어로는 Fortløpende라고 합니다.
- 정의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가상의 기업인 A회사와 B회사에서 여름휴가기간동안 일할 임시 직원 10명을 뽑는다고 치겠습니다.
채용공고가 처음 게시된 날은 6월 1일 오전 9시입니다.
지원마감일은 6월 30일입니다.
A회사는 rolling base이고, B회사는 이런 언급이 없습니다.
이 경우, 심하게 말하면 A회사는 6월 1일 오전 10시에 이미 10명의 채용이 끝날 수도 있습니다.
Rolling base는 채용지원이 오면 그때마다 지원서를 검토해서 마감일 이전에라도 채용을 확정지을 수 있는 채용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반면 B기업은 6월 30일까지 기다렸다가 이후에 모든 지원서를 검토해서 채용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실시하는 방법입니다.
- 차이점
이 두 채용 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는 지원공고가 공지된 후, 이후에 지원하는 지원자의 합격확률에 상당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6월 30일에 지원서를 낸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 기업은 이전에 지원한 사람들에 비해서 합격 가능성이 아주 낮을 것이고 (이미 지원한 사람들을 검토하고 채용했을 확률이 높기 때문), B기업은 다른 지원자와 같을 것입니다.
그래서 rolling base로 채용을 실시하는 포지션의 경우, 일단 먼저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Rolling base로 진행하는지 여부의 확인법
대부분의 노르웨이 채용 공고는 “명시하지 않아도” Rolling base로 진행됩니다.
몇몇 친절한 채용공고들은 Rolling base로 진행된다는 것을 채용공고에 밝히기도 합니다.
아래는 예시입니다.
이렇게 명시를 하지 않더라도 많은 노르웨이 기업들이 지원서가 들어오면 바로 검토하고 괜찮다고 생각되면 인터뷰를 요청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먼저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타 지원자들보다 먼저 검토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먼저 지원하는 방법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다만 자주 채용공고를 확인하시고, 가급적 간단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미리 정형화된 CV와 커버레터를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CV나 커버레터를 재활용하시되, 100% 동일하게 여러 곳에 사용하시는 것은 지양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이제 갓 졸업한 IT계열 학생이라면, 학생때 했던 프로젝트나 과목, 인턴 등을 분류해서 프론트엔드, 사이버보안, 머신러닝 등 카테고리를 나누고 해당 카테고리별로 CV와 커버레터를 미리 작성해둔 다음 차후에 채용공고가 나오면 미리 만들어둔 것에서 조금 수정하는 식으로 하면 빠르게 지원이 가능할 것입니다.
- 만약 채용공고를 늦게 봤다면
Rolling base인데 채용공고를 늦게 봤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그냥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Rolling base는 선착순으로 지원자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만 가지고 있기에 이전 지원자에서 채용자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Finn.no 채용공고는 활성화되어 있는데 해당 기업 홈페이지 채용란에는 채용공고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채용절차가 마무리되었거나 마무리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도 아니고 다시 채용공고가 나올 가능성도 있으니, 어디서든 채용공고를 보셨다면 가능한 빨리 지원하시는 것이 답입니다.
- 특별히 주목해야 하는 기간
노르웨이는 공채가 없지만, 가장 중점적으로 채용공고를 보셔야 하는 기간은 12월-2월입니다.
왜냐하면 12월에 많은 기업들의 연말 이사회가 열리고 다음해 예산을 승인하게 됩니다.
신규채용예산도 승인되고, 빠른 기업들은 승인되자마자 공지하는데 이 시기가 대충 크리스마스 이전 1주일 정도입니다. (12월 중순-12월 23일)
계속해서 새해 1, 2월이 되면 승인된 예산, 승인된 채용 포지션을 기초로 채용공고를 일괄적으로 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아래는 예시로 1월말에 다수의 채용공고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직기간동안은 계속 확인하시겠지만 특히 12월-2월은 채용공고 확인에 집중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 채용공고 확인
이전 기사를 참조해서 채용공고 확인용 사이트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Finn.no는 채용공고를 내려면 돈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내야 하는지 아시나요?
얼마나 채용공고를 내느냐에 다르지만 최소 3천 크로네부터 최대 1만 크로네까지 내야 합니다.
1만 크로네면 거의 140만원 가까이 하는 돈인데, 이 돈을 내고 채용공고를 내야 하는 겁니다.
3천 크로네는 500건 이상 채용공고를 올리는 전문 인력회사, 아웃소싱 회사들의 가격으로 이것도 50만원 가까이 되는 돈입니다.
그래서 달리 말하면 Finn.no 채용공고는 정말 필요한 채용공고인 경우에 올리고, 기업들 입장에서는 돈을 써서라도 뽑아야 할 때 공고하는 곳입니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채용공고를 하고 싶어도 돈 때문에 안 올리는 곳이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즉, Finn.no가 가장 큰 구직사이트는 맞지만 모든 공고가 올라오는 곳은 아니라는 점을 아셔야 합니다.
무료인 곳 중에서 가장 크고, 많이 이용하는 채용사이트는 NAV에서 운영하는 Arbeidsplassen(링크)입니다.
여기에는 고용주가 무료로 채용공고를 올릴 수 있습니다.
또, 지원자도 자신의 CV를 업로드할 수 있고 동의를 한다면 고용주가 검색 후 연락을 줄 수도 있습니다.
22년 2월 5일 오후 9시 기준, Finn.no는 약 37000개의 일자리, Arbeidsplassen는 약 47000개의 일자리가 등록되어 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Arbeidsplassen도 꼭 확인하시고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 마무리
노르웨이고고에서는 취업컨설팅을 제공해드리고 있으며, 취업이 확정되신 경우에는 연봉 협상도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연봉협상 컨설팅에 대한 사례는 기사(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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