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주 검사 기능을 가진 시동 장치를 자동차에 설치해야 한다고 노르웨이 의료 연합이 밝혔다.

현재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을 경우, 의사는 의무적으로 이를 관계기관에 통보해야 하며 이 경우 알코올 중독자는 자동으로 운전면허를 상실한다.

노르웨이 의료 연합은 이렇게 운전면허를 박탈하여 운전을 원천봉쇄하기보다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 때마다 음주 여부를 확인 후에 시동이 걸리는 장치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운전면허가 박탈되기에 문제를 밝히고 의료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숨기고 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를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의료인을 만나 치료와 재활을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사망자가 나오는 노르웨이 교통사고 3건 중 1건은 음주운전과 연관이 있다.

음주 검사 기능을 넣은 시동장치는 이미 스웨덴, 핀란드에 도입이 되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 중독 문제는 최소 1-2년이 걸리는 긴 치료 기간을 요하기에 이러한 시동장치가 당장 효과를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스웨덴의 경우 이 시동 장치를 이용한 10명 중 8명은 알코올 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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